'배롱나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마음을 닿듯 슬그머니 손으로 만진다. 붉고 햐얀 왕관을 준비하는 긴 겨울의 몸통에 물이 오르고 있다. 표피가 아름다운 노각나무, 모과나무, 버즘나무 등과 함께 저절로 만져보게 된다. 내 손의 온기가 전해지기를...


중국이 원산지인 낙엽지는 중간크기의 나무다. 주로 정원에 관상용으로 심어 기른다. 추위에 약하기에 남부지방에 많으며 가로수로도 심는다.


수고 5~6m 정도로 구불구불 굽어지며 자란다. 수피는 옅은 갈색으로 매끄러우며 얇게 벗겨지면서 흰색의 무늬가 생긴다. 줄기를 간지럽히면 간지러운듯 가지가 흔들어진다. 그래서 간지럼 나무라고도 한다.


꽃은 새 가지 끝에 여러 송이가 모여 핀다. 보랏빛을 띤 짙은 분홍색인데 흰 꽃이 피는 것도 있다. 꽃이 지고 난 뒤에 둥근 열매를 맺고 익으면 여섯 갈래로 갈라진다.


꽃에 주목하여 자미화(紫薇花), 백일홍(百日紅), 만당홍(滿堂紅)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꽃이 오래도록 피기 때문에 목백일홍(木百日紅)이라고도 부른다. '부귀'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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