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빛나는건..'
사이에 두고 마주봄이다. 약간의 눈부심이라는 수고로움을 참으면 찬란하게 빛나는 존재와 마주설 수 있다.
사위질빵의 씨앗이 석양에 걸렸다. 자신을 키워준 숲에서 긴 시간을 보내는 동안 열매를 맺었다. 이제 산마루를 넘어가는 햇살에 몸을 맡기고서 태연자약이다. 자신의 미래 역시 숲의 의지에 맡긴다는 것이리라. 마침 바람이라도 불어준다면 꿈을 펼칠 비행을 시작할 것이다.
빛난다는 것은 자신을 빛내줄 존재와 마주서는 일이다. 그러기에 몸과 마음에 내재한 자신만의 빛을 오롯히 발휘할 수 있도록 빛과 그림자가 되어주는 존재와의 마주봄은 내가 살아가야할 삶의 또다른 이유이며 가치다.
더불어 빛나는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그대에게서 배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