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스미는..'
눈 멈추고 풍경소리 사이에 달빛이 가득하다. 눈빛에 달빛이 은은함을 더해주고 간간이 풍경소리 벗해주는 깊은 겨울밤 소요逍遙함을 누리기엔 마춤이다.

녹고 얼기를 반복하는 고드름도 얼마나 그리우면 키만 훌쩍 키웠을까? 고드름 사이로 언듯 비치는 달이 맑다. 달빛을 의지 삼아 스스로를 달래고 있는지도 모른다. 

섣달 달빛이 유독 밝아 보이는건 새로 맞이할 마음의 온기가 그만큼 맑고 밝기 때문이리라. 몇치쯤 빠지는 한자 깊이로 쌓인 눈길을 걷는동안 달빛 만큼이나 맑아지는 머리다.

겨울밤 소요逍遙함에 그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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