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간주나무'
혹시나 이른 꽃소식 만날까 숲길에 들어선 성급한 마음에 보란듯 얼굴을 내밀고 있다. 썩 친하지 못한 술로 기억되는 나무라지만 반가운건 어쩌지 못한다.
노간주나무는 우리 나라 각처의 산지에 흔한 늘푸른 큰키나무다. 원산지는 한국으로 일본, 중국, 몽골 등지에 분포한다. 내한성이 강하고 건조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나무 모양은 곧은 원통형이며, 잎은 바늘 모양이고, 나무껍질은 세로로 갈라진다.
꽃은 5월에 암꽃과 수꽃이 한 나무에 따로 핀다. 열매는 타원형으로 10월에 검붉게 익는다. 노간주나무 열매를 두송실이라 한다. 두송실에서 알콜을 추츨, 증류하여 드라이진 원료(향미)로 사용하며, 약으로도 널리 쓰인다.
바늘잎으로 스스로를 보호하기엔 부족한 것일까 '보호'라는 꽃말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