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옵니다ᆢ'디딤돌을 놓은 마음 알듯도 합니다. 쌓인 눈이 녹아도 쉽사리 건너지 못하는 마음에 다리를 놓았습니다. 눈에 묻힌다고 건너지 못할거야 없지만 머뭇거려지는 마음 되돌아보라는 뜻이겠지요.다시 눈이 옵니다. 눈을 데려오는 바람따라 풍경소리 맑기만 합니다. 그리운님 반기듯 버선발로 마중하는 마음은 창문을 넘어섰습니다. 저물어가는 하루 즈음에 그대의 안부를 묻는 이유지요.밤사이 눈이 키만큼 쌓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