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눈이 난분분ᆢ'

"매화 옛 등걸에 봄졀이 도라오니
녯 퓌던 가지에 피엄즉도 하다마는
춘설(春雪)이 난분분(亂紛紛)하니 필동말동 하여라."

춘설의 난분분을 빗댄 조선조를 살았던 한 여인의 심사가 다 그리운 님 따문이라고 한다.

봄은 아직 멀었고 먼 산엔 쌓이고 녹기를 반복하는 눈이 무겁기만하다. 눈앞에 흩날리는 눈발에 휘청거리는 대나무가 내 어지러운 심사를 닮은것 아닌가하여 놀란가슴 애써 진정시킨다.

난분분한 것이 어찌 너뿐이랴
어지러이 부는 바람 탓이 아님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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