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화'
붉게 피어 붉게 졌다. 그만큼 간절함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너를 보면 바다가 떠오른다. 바다가 고향은 아닐지라도 바닷가를 떠나 산으로 둘러쌓인 곳으로 와서도 떠나온 곳을 잊지 못해 붉게 피었다.
낙엽지는 작은키나무로 바닷가의 모래땅이나 산기슭에 군락을 형성하며 자란다. 해당나무, 해당과, 필두화라고도 한다.
꽃이 5∼7월에 홍자색으로 피며, 향기가 강하고 꽃자루에는 자모가 있다. 열매는 구형이며 8월에 황적색으로 익는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꽃은 향수 원료로 이용되고 약재로도 쓰이며 과실은 약용 또는 식용한다.
"당신은 해당화가 피기 전에 오신다고 하였습니다
봄은 벌써 늦었습니다
봄이 오기 전에는 어서 오기를 바랬더니
봄이 오고 보니 너무 일찍왔나 두려워합니다"
*만해 한용운은 해당화라는 시에서 님을 그리워하는 간절함을 담았다.
내뜰에 해당화 필 날을 기다린다. '온화', '미인의 잠결', '이끄시는 대로' 등의 꽃말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