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나무'
솜털이 보송보송 이미 꽃을 담고 있다. 서둘지않아도 된다. 분홍빛 꽃잎이 햇살처럼 피어나 뜰을 밝혀줄 그날이 곧 오리라. 꽃잎과 열매가 색감이 닮았다. 순천 월등마을 복숭아꽃 피는 날을 기다린다. 도원의 그 꿈을 미리 꾼다.
중국 원산으로 실크로드를 통하여 서양으로 전해졌으며, 17세기에는 아메리카 대륙까지 퍼져 나갔다. 도자(桃子)라고도 한다. 맛은 달고 시며 성질은 따뜻하다. 전세계에 약 3,000종의 품종이 있다고 한다.
초봄에 잎보다 먼저 피는 꽃은 연분홍빛이고 묵은 가지에서 핀다. 열매는 7-8월에 익는다.
복숭아는 귀신을 쫓는 과일로 여겨서 집안에는 복숭아나무를 심지 않고, 또한 복숭아를 제사상에 올리면 조상신이 도망간다고 하여 올리지 않는다. 그래도 난 복숭아가 좋아 뜰에 심었다.
'사랑의 노예', '희망', '용서' 라는 꽃말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