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서두르는 마음이다. 빠알간 열매가 다 떨어 지기도 전에 노오란 꽃망울을 떠올린다. 그것 만으로도 이미 봄을 만난 기분이다. 널 만나러 굳이 지리산 기슭 산동마을을 찾지 않아도 좋으리라. 가까운 곳에서 그리운 이 만나듯이 볼 봄날을 기다린다.


광릉에 자생하며 한국 전역에서 자라는 겨울에 잎이 지는 작은키나무다. 지리산 기슭에 있는 구례 산동면과 산내면,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일원, 경상북도 의성군 등이 산수유 산지로 유명하다.


이른 봄 잎도 나기 전에 노랗고 향기로운 꽃을 피운다. 가을이면 가지마다 새빨간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다. 열매는 날로 먹지 않고 말렸다가 약으로 쓰거나 차로 끓여 마시고 술로 담가도 먹는다.


빠알간 열매가 상징하듯 '영원불멸의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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