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나무'
둥근 모양의 녹황색의 꽃을 보지 않고서 이 나무의 아름다움 중 하나를 알지 못한다. 오롯히 하늘 향한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내고도 못다함이 남았다. 꽃피고 열매 맺는 동안 널 꼭 보고서야 계절을 지날 수 있다. 아름다운 나무 모양과 꽃이 피는 고귀한 멋을 갖춘 나무다.
북아메리카 원산이다. 높이 약 13m 정도로 크다. 나무껍질은 잿빛과 검은빛이 섞인 갈색이다. 미국에서는 생장이 빠르므로 중요한 용재수로 쓰나 한국의 중부 이남에서는 관상용으로 심는다.
백합나무의 아름다움은 꽃에 있다. 5월 말에서 6월 상순경에 녹황색의 꽃이 피는데, 6개의 꽃잎이 참으로 아름답다. 열매는 10∼11월에 익으며, 날개가 있고 종자가 1∼2개씩 들어 있다.
꽃 모양이 튤립 같다고 해서 일명 튤립나무라고도 한다. 애를 써서 내뜰 가장자리에도 한그루 심었다. 꽃 필날을 기다리며 나무 커가는 것을 지켜본다. '전원의 행복'이라는 꽃말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