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죽나무'
계울가 하얀꽃이 땅을 향해 무수히 달렸다. 흐드러진 그 꽃 아래서면 수많은 꽃의 그늘과 은은하게 번지는 향기에 취해 한동안 떠날줄을 모르게 된다. 발길을 붙잡는 강한 매력의 나무다.


꽃이 변해 꽃 수만큼 열리는 둥그런 열매 또한 꽃만큼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까맣게 변해버린 열매에서 그 햐얀빛의 열매를 상상하기가 쉽지 않다.


한국(중부 이남) ·일본 ·필리핀 ·중국 등지에서 분포한다. 양지바른 산기슭, 계곡가에서 주로 볼수 있다. 소쇄원 담장 끝에도 멋진 때죽나무가 있다.


때죽나무라는 이름은 옛날에 짓찧은 껍질을 물에 풀어 물고기를 떼로 기절시켜 잡았다거나 중이 떼로 무리지어가는 모습과 닮았다고하는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꽃은 5~6월에 잎 달린 자리에 흰색으로 핀다. 어긋나게 갈라진 꽃대가 나와 끝마다 꽃이 총 1~3송이 달린다. 열매는 9월에 단단한 핵으로 싸인 씨앗이 있는 둥근 열매가 회색빛 도는 흰색으로 여문다. 다 익으면 겉껍질이 제멋대로 갈라져 씨앗이 나온다.


꽃을 매마등이라하며 봄~초여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기침 가래 등에 쓴다. '겸손'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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