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귀'
이른 봄꽃소식에 나선 길이다. 이쯤이다 싶은 곳에 이르러 숨죽이고 눈이 익숙할 때까지 기다렸다. 쌓인 낙엽 사이로 하나둘 모습을 드러낸다. 첫대면의 마음이 이렇다.


여리고 순하고 뽀송뽀송한 모습이 사랑스럽기만하다. 서툰 몸짓으로세상에 나와 눈 마주했지만 반가움 보다는 안타까움이 앞선다. 한동안 너 있는 곳으로 마음이 가 있을 것이다.


한국과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산지나 들판의 경사진 양지에서 자라는데 큰 나무들이 잎이 무성해지기 전에 꽃을 피운다. 봄에 어린 잎을 나물로 먹으며 관상용으로 심는다.


꽃은 이는봄부터 4월까지 피며 흰색, 분홍색, 청색으로 꽃줄기 위로 한 송이가 달린다. 열매는 6월에 달린다.


꽃이 피고 나면 잎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그 모습이 마치 노루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아직 추운날 꽃을 피우기 위해 '인내'가 필요하리라. 노루귀 꽃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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