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ᆢ오신다'
전하고 싶은 무엇이 그리도 많은 걸까? 비는 밤도 모자라 쉼없이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건네고 있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시작한 그대로 멈추지 않는다.

어제 그 따스한 햇볕에게 봄볕처럼 아양떤다고 나무란 마음이 머쓱해진다. 그렇다고 너도 이렇게 봄비를 닮으면 나보고 어쩌란 말이냐ᆢ,.

허망하게 와버린 겨울이지만 이미 옷깃 마음깃 단단하게 여민탓에 햇볕에게도 비에게도 민망하여 뒤집혀 오는 비 맞이하는 대나무 잎에 슬그머니 기대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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