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렁길(여수 금오도 둘레길)


1코스
함구미-미역널방-송광사절터-초분-신선대-두포


바위로 덮힌 험한 섬에서 사람이 살기위한 수고로움이 길을 만들었다. 산과 바다를 잇고 마을과 마을을 잇고 사람 숨을 이어온 길이었으리라.


산을 등지고 바다를 바라보는 곳곳에 애를 쓰며 만들었던 사람의 흔적은 본래모습 그 자연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사람 떠난 자리 돌을 쌓아 올렸던 수고로움에 나무와 풀이 뿌리를 내렸고 이젠 사람을 향해 열었던 문을 닫는 중이다.


열린 곳 어디를 보더라도 바다와 마주할 수 있다. 남쪽바다의 훈풍이 닿아 키웠을 나무와 풀들이 건네는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가 들린다.


섬의 산과 바다 그리고 여전히 손님인 사람이 어우러져 만들었던 그 비렁길 위에서 모두 제 각기 왔던 길로 돌아가는 중이다.


1코스 종점 두포마을 소나무집의 해물파전과 전복해물칼국수에 김치맛은 비렁길의 또다른 맛이다.


*금오도 비렁길 코스 마다 섬내 버스가 여천항이나 함구미 등 여객선이 닿는 터미널과 연결 시켜주고 있어 어느 코스를 걷든 이용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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