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는 빛을 따라'
"태양이 북쪽으로 다시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휴식을 취하기 위해 남쪽 집으로 여행을 떠나는 달"
어떤 부족이 12월에 부여한 의미다. 회귀, 곧 자신의 본래 자리로 돌아가 다시 시작한다는 말일테니 마지막이 아니라 시작에 방점을 둔다.
먼동트고 번지는 햇살에 온 마을을 점령했던 안개가 사라지듯 마음에 쌓였던 무게도 사라지는게 순리다. 산을 넘지 못하는 안개도 그 무게를 덜어 햇살에 기대어 산을 넘는다.
세상 속으로 스미는 햇살 가슴에 담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바탕으로 삼자. 그대, 십이월 첫날을 다소 다른 마음으로 시작할 그대의 하루가 버겁지 않기를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