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그 반가움'
너무 멀리 있었다. 늦가을 지루한 장마에다 허를 찌르는 첫눈의 과한 마음까지 받아내느라 몸도 마음도 버거웠다. 이 수고로움에 위안삼으라는듯 햇살이 좋다. 그 햇살의 따스함에 무작정 안겨본다. 가슴으로 스며드는 온기가 온 몸으로 번지는 듯 마음까지 따스해 진다.

해바라기하는 쑥부쟁이도 버거웠으리라. 그 모든 것을 온 몸으로 맞이해야 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 따사로운 햇살을 온 몸에 가득담아 짧았던 한 철을 마감한다. 새로운 내일을 맞이하기 위해ᆢ.

햇살 번지듯 산을 넘어 온 따스한 소식이 반갑다. 그대, 더딘 가을과 함께 몸까지 짓누르던 무게 벗어내느라 힘겨웠을 것이다. 이제 새로 맞이하는 시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짧은 시간이다. 그 시간을 이 따사로운 햇살로 가득 채우시라. 
그대,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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