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한다'
한 마음이 또다른 마음을 향한 간절함이다. 몸과 마음의 안녕과 평안을 바라는 마음자리의 출발이며, 순간순간 잊기도 하지만 곧 그 자리로 돌아오게 하는 힘이다.

왕고들빼기는 땅을 딛고 하늘을 의지해 생을 살아간다. 그 의지하는 바는 억지를 부리지 않은 자연스러움으로부터 출발한다. 무엇을 '소망한다'는 바도 이와 다르지 않다.

산을 넘어오는 바람은 산 너머 그대의 희(喜), 노(怒), 애(哀), 구(懼), 애(愛), 오(惡), 욕(慾)을 담아서 온다. 이 속에는 그대가 자신과 세상을 만나는 동안 한순간도 벗어나지 못하늗 온갖 감정이 다 담겨있다. 

이를 담아오는 바람은 그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있는 그대로를 전해준다. 하지만 그 바람이 전해주는 그대의 감정과 의지를 맞이하는 마음은 언제나 그대와 똑같은 희(喜), 노(怒), 애(哀), 구(懼), 애(愛), 오(惡), 욕(慾)을 동반한다.

동반하는 이 감정과 의지는 그대가 자신과 세상을 만나는 시공간에 함께하지 못하는 차이로 인해 생기는 것이며 그 바탕에는 그대를 온전히 가슴에 담고자 '소망한다'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소망한다'는 이 감정과 의지는 일방통행일 때가 대부분이다. 소망하는 바가 그대에게 닿아 감응을 일으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는가 못하는가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작동하는 그대를 향한 내 마음것이기 때문이다.

하여, 누군가가 그대의 몸과 마음의 안녕과 평안을 '소망한다'는 것을 안다면 이를 온전히 받아 안고 정성으로 살아야 한다. 그것이 그대를 가슴에 품고 소망하는 자에 대한 예의다. 

그대의 일상은 그 '소망'으로 가득 채워질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