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는 사람들'


서도역의 가을 - 시월의 노을로 덮다
2015.10.31 오후 3시


열차가 멈추고 떠난 열차와 함께 사람들 기억 속에서도 사라져 가는 곳, '서도역'이다.
최명희의 '혼불'의 배경이 되었던 장소였고, 기차역에 대한 소회를 안고 있던 사람들의 정성으로 보존된 곳이다.


시월의 마지막 날 낮, 이를 기억하고자 사람들이 모였다. 노래하고 시를 읇고 소리를 하며 연주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짙어지는 가을만큼이나 깊어진다.


저물어가는 가을볕에 반짝이는 은행잎과 국화꽃 향기는 사람들이 사라져 이제는 퇴색한 역사의 빈 공간을 채워준다.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어 서도역의 가을은 더 두텁게 쌓여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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