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어인'鑑於人
자신을 사람에게 비추어 보라는 말이다. 제자백가 중 묵자가 원전이다.


보여지는 모습으로 거의 전부를 판단하는 세상이라고 한탄들 한다. 그렇다면 보여지는 모습을 전부 무시하란 말인가? 보여지는 모습은 속내를 드러내는 중요한 방편이니 그 드러남을 통해 속내를 보는 통로로 삼는다면 드러남은 백분 활용해야할 측면이 된다.


속이든 겉이든 보여야 알 수 있다. 꽃들이 앞을 다투어 화려하고 특이한 자신만의 모양과 색으로 치장하는 이유는 그 속내를 드러내고자 함에 있다. 속내를 드러내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다 하자는 것이다. 그러기에 드러냄은 꽃에게는 곧 사명을 완수하는 중요한 일이다.


사람이 자기를 가장 잘 비출 수 있는 곳은 역시 사람이다. 나를 비춰주는 사람, 내가 비춰줄 사람을 얻고 그 안에서 사람의 본성으로 돌아가자. 하여, 외롭고 힘든 세상살이 조금은 위로 받고 의지하며 산다면 이 또한 좋지 않겠는가?


'감어인'鑑於人, 그대를 바라보는 내 방식이며 본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