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 선다는 것'
상대의 조건이나 환경과 무관하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묵묵히 곁을 지킨다는 의미다. 상대에 대한 의무감 이전의 본래의 마음자리다. 

무엇이든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은 본질의 자리를 들여다 본 후라야 비로소 가능해진다. 짚신나물의 꽃말이 '임 따라 천리길' 인 것도 밤세워 짚신을 삼아 길 떠나는 임의 봇짐에 걸어주는 이의 마음자리를 보았기에 가능한 의미다.

나, 그대 곁에 선다는 것이 짚신 삼아 봇짐에 걸어두고 임 따라 천리길 나서는 그 마음과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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