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이 없다'
주어진 사명의 끝은 죽음이다. 하지만, 이 죽음은 끝이 아니라 다음 생을 예비한다.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 열매 맺고 나면 그 열매는 자신의 사명을 위해 기꺼이 온 몸을 바친다. 열매를 위해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았던 새싹과 꽃이 그랬듯이 언제나 묵묵히 받아들인다.
하루를 다 내어주고도 아쉬움 남아 붉디붉은 노을로 타오르는 태양처럼 가슴에 품은 사람에게 내어준 마음도 다르지 않다.
無盡무진,
늘 아쉽고 또 아쉬운게 그대를 향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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