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해요'
여리디 여린 것이 굳은 땅을 뚫고 세상으로 나올 힘은 어디에서 비롯될까? 모진 비바람, 작렬하는 태양 아래서도 꽃을 피우는 일이 가능한 것 또한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생명을 가진 모두는 저마다 품은 소명을 위해 굳건히 설 힘을 갖는다. 그 힘은 자신을 지켜줄 무엇이 있음을 태생적으로 믿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설령 비바람에 꺾일지라도 멈출 수 없는 그 힘.
꽃 피고 열매 맺는 수고로움을 환한 미소와 향기로 견디는 것은 벌, 나비, 바람 등에 의지해 소명을 다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 믿음으로 멈추지 않는다.
이제, 그대 또한 가슴 속에 그런 믿음을 품었다. 뜨거운 태양, 비바람 몰아치는 삶의 현장에서 굳건히 버틸 수 있는 것, 그 믿음으로 든든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