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으로'
저절로 피고 지는 것이 있을까? 보이지 않는 수고로움을 기꺼이 견디면서 이겨나가야 비로소 때를 만날 수 있고 꽃을 피울 수 있다.


저기 저 무릇도 마찬가지다. 여리고 여린 저것이 본연의 꽃을 피우려면 조금더 기다려야 한다.


기다림이란 지극한 그리움을 가슴 속 가득 쌓아두는 일 이기에 이 또한 수고로움을 견뎌나가야 하는 것이다. 아프고 시리며 두렵고 외로운 이 수고로움이 가득차면 그대와 나 꽃으로 피리라.


지난밤 달님은 유난히 깊게 내 품으로 안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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