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줄 수 있는게 없어요"
상대를 지극히 배려하는 마음이다. 더불어 스스로 가슴에 상대를 받아들이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까만밤 길어진 목으로 달을 기다리는 달맞이꽃이 먼동트는 새벽 태양을 기다리는 해바라기의 마음과도 다르지않다.

'주는 게 없어도 받는 게 많다는 것이 가능하다' 는 이 속 깊은 정은 시간의 겹이 쌓여 깊어진 마음일 때 비로소 알게 된다.

"꽃에 물든 마음만 남았어라
전부 버렸다고 생각한 이 몸속에"
-사이교

이제, "그대에게 줄 수 있는게 없어요"라고 안타까워하는 그대 마음자리 깊은 곳에는 꽃물든 깊은 정으로 가득채워질 일만 남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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