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함을 떨구고 나니 비로소 보인다. 
겉모습을 꾸미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화려한 외모에 기대 외로움이나 슬픔, 아픔을 감추기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때론 지엄한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고 목숨같은 자존심 문제이기도 하다. 

안으로나 밖으로나 허세를 부린다는 것이 가져다 주는 공허함은 어쩔 수 없다. 이 공허함을 메꾸기 위해 날마다 화려해져만 간다. 겉모양뿐아니라 마음자리도 이와 다르지 않다.

본래의 마음자리는 꽃잎을 떨구고 난 후 그 소박함에 있는 것은 아닐까? 외로움을 감추려고 애써 치장했던 허세를 버리니 투명한 마음자리가 이제서야 보인다. 그곳이 그대와 내가 민낯으로 만나 열매를 맺을 인연자리다.

*능소화 꽃잎 떨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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