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산 쌍계사'

봄, 벚꽃 절정일 때 새벽 그 길을 걷고 싶다. 쌍계사 가는 그 길을ᆢ. 그 길 중간에 쌍계사가 있다. 전남과 경남의 경계를 넘어 찾아간 그곳엔 많은 이들이 속세에 두고온 인연의 끈에 메어 있다. 합장한 손이 가루가 된 들 이뤄질까. 욕심 가득찬 소원들이 쇠와 돌의 심장을 깨우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쌍계사는 삼신산의 하나로 방장산이라 불리는 지리산의 남쪽 기슭에 위치한 사찰이다. 서기 723년(신라 성덕왕22년)에 삼법ᆞ대비 두 스님이 당나라 혜능대사의 정상을 모셔와 꿈의 계시대로 눈 속에 칡꽃이 핀 곳을 찾아 정상을 봉안하고 절을 지은 것이 처음이다.


이후 서기 830년 진감해소(774~850)국사가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여 육조 영단을 짓고 절을 크게 확장하여 옥천사라 하고 이곳에서 선과 불교 음악인 범패를 가르치다 77세로 입적하다. 그후 정강왕은 이웃 고을에 옥천사가 있고 산문 밖에는 두 시내가 만난다 하여 쌍계사라는 사명을 내렸다. 임진왜란 이후 부침을 거듭하다. 오늘에 이른다.


문화재로는 국보 1점, 보물 6종 20점, 지방문화재 12점, 문화재 자료 5점, 천연기념물 2곳 등을 보유하고 있다.


불교음악 범패, 최치원의 흔적 등이 쌍계사를 떠올리는 단초가 된다. 경내를 돌다 반가운 파초를 만났다. 남국 출신 파초의 꿈이 피어오를 수 있을까? 내 뜰에 들어와 펼치지 못한 꿈을 만난듯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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