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래난초'

혹여 깊은 산중에 가서나 만날 수 있으려나 하는 생각은 접어둬도 좋다. 내 사는 곳에서 조금만 발품 팔면 귀하고 소중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 내가 만나는 거의 모든 들꽃이나 나무는 그렇게 내 이웃에 있다.


다시 널 본게 몇 년 만이냐. 퇴근 후 널 찾아 나선길 만나면 좋고 아니라면 다음에 보지 뭐 하는 마음이었다. 그 마음을 알아서인지 하나가 보여 눈인사 했더니 여저기서 고개를 내밀고 눈맞추자고 야단이다.


실타래처럼 꼬인 모양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잔디밭이나 논둑에서 양지파른 곳에서 자란다. 꽃은 분홍색이며 나사 모양으로 꼬인 채 줄기에는 작은 꽃이 옆을 바라보며 달린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뿌리를 포함한 전초는 약용으로 쓰인다.


소녀라는 꽃말처럼 수줍은 미소가 이쁜 소녀가 몸을 꼬듯 자잘한 꽃을 길게 매달고 몸을 비비 꼬면서 피어나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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