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금성산성'
성곽길이-7,345m(외성:6,486m, 내성:859m)

 

사적 제353호인 금성산성은 고려시대 축성된 산성이다. 호남의 3대 산성 중 하나로 운대봉, 시루봉, 노적봉, 철마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내성과 외성으로 성벽을 쌓았다. 1895년 제작된 금성진도에 의하면 내성에 동헌, 대장청, 내아 등 관청이 있었다.

 

임진왜란 때. 의병의 거점이었으며 1894년 동학농민혁명 때 각종 시설이 불타고 동, 서, 남, 북문의 터만 남 았고 성안의 사찰이었던 보국사는 한국전쟁 때 불타 주춧돌만 남아있다.

 

 

 

출입구나 마찬가지인 남문을 지나 동쪽으로 길을 잡았다. 거의 온전한 형태를 갖춘 산성이지만 군데군데 보수한 흔적에 무너진 곳 까지 있어 아쉬운 마음이다. 동문에서 북문까지의 완만한 길에 비해 북문에서 서문까지는 급경사다. 반대로 올랐다면 꽤 험란한 여정이 될뻔 했다. 서문을 중심으로 가파른 산세를 이용한 성벽 쌓기는 남문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금성산성의 위용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가장 긴 길을 선택했기에 정비되지 않은 다소 험난한 길을 가며 올해 처음 산자고를 만났다. 유독 생강나무꽃이 많은 곳이다. 성벽을 걷는 동안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제비꽃과 진달래, 현호색도 환한 미소로 반긴다.


남문에서 동문, 북문, 서문으로 다시 출발지점 남문까지 점심도 먹고 경치도 보면서 넉넉한 걸음으로 5시간 거리다. 봄볕 좋은날이기에 주차장에서 남문까지 등산, 나들이 하는 사람들로 다소 분주하다. 할머니 산악회, 가족나들이객, 삼삼오오 가벼운 발걸음이 봄을 누리기에 좋은 때임을 알게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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