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날을 부탁해요'
-오견규, 한희원, 박태후
무각사 로터스갤러리 3인 초대전
따사로운 봄 햇살과 가장 닮아있는 화가 세 분에게 로터스 갤러리의 봄 날을 부탁했습니다. 겨우내 얼어붙은 캔버스와 화선지에 아름다운 생명력이 움트는 봄의 기운을 심어달라고 했습니다.
- 이이남
2015.3.12~4.16
무각사 로터스갤러리
봄볕 따스한날 도심에 위치한 사찰, 무각사의 마당에 들어선다. 향기를 앞세운 눈 앞에 펼쳐진 매화의 모습은 그 대로 봄이다. 매화의 제모습 다 드러내지 못한 봄날 진달래도 제 빛을 낼 준비만 하다. 그래도 어찌 봄 맞이하는 설래임이 없을까? 겨울웃을 떨치고 나온 사람들의 마음을 아는 듯 볕좋은날 그 봄을 담은 그림을 만난다. 세 사람 각기 세가지 풍경으로 봄을 담았지만 어디 그 새 사람뿐일까? 봄을 그리는 모든 사람들은 제 각기 봄의 모양과 향기를 간직하고 그곳으로 가고 있다.
봄을 맞이하는 풍경이 제 각각이어서 더 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