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현의 농'
제7회 김선임 해금독주회
광주 서구 빛고을국악전수관의 목요상설공연으로 초대된 해금 연주자 김선임의 해금독주회다.
지영희류 해금 긴산조를 40여분에 걸쳐듣는다. 해금독주도 접합기 쉽지 않은데 긴산조 연주를 듣는다는 것은 만나기 어려운기회다. 절제된 음색이 연주자의 음악세계를 보여주는 듯 하다.
특히, 아쟁과 어우러지는 세번째 연주는 이번 연주 중 가히 으뜸이라 할만하다. 아쟁의 넉넉한 리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가락과 폼이 우리음악이 주는 흥을 그대로 전해주기에 충분하다.
이번 공연에는 전에는 악기제작시연회까지 있었다. 난계국악기제작촌의 남도국악사 협찬으로 해금을 만드는 재료와 제작과정을 볼 수 있었으며 관람객에게 국악기 미니어쳐를 경품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우리음악인 국악과 관객의 친밀감 형성에 기여가 크다고 보여진다.
지방자치단체의 말단인 구단위에서 운영하며 국악전수의 모범적인 전형을 세워준 빛고을국악전수관의 공연장은 조금 특별하다. 소규모이기에 무대와 객석이 아주 가깝다. 하여, 연주자와 관객이 한호흡으로 공연을 누릴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김선임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해금수석
전남대학 국악과, 전북대학 한국음악과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