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세 번째 - 온정 가득한 사람들이 그려낸 감동 에세이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3
송정림 지음 / 나무생각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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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며칠 전 소리도 없이 내린 눈으로 온 세상이 하얗다. 겨울의 낭만을 이야기하기에 적절한 분위기를 느끼기도 전에 몸부터 춥다고 움츠린다. 차가운 기온으로 몸과 마음을 웅크리는 계절이 겨울인 것이다. 하지만, 이 차가운 계절 겨울을 달리 생각해 보면 차가워진 날씨만큼이나 사람들을 기억하고 더 가까이 느끼게 하는 계절이 아닌가 한다. 난로보다 더 사람들에게 따스함을 전하는 것은 바로 사람들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차가운 겨울은 어쩌면 따스함이 넘치는 계절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누구나 말하는 냉혹한 세상에나는 이런 사람들이 있어 참 좋습니다라고 외치는 사람이 있다. 그것도 우리 일상, 주변에서 너무도 쉽게 자주 발견되는 사람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 한다. 이 사람은 참 좋은 사람들을 발견하는 특별한 눈이 있는 것 같지도 않으면서 늘 나는 이런 사람들이 있어 참 좋습니다라고 할 수 있는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이 이야기는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를 세 번째 발간한 송정림이라는 사람의 이야기다.

 

송정림은 아마도 특별한 가슴을 가진 사람임에 틀림없는 듯하다. 모두가 자기만을 먼저 생각하는 이기적이고 각박한 세상에서 늘 자신보다 남을 배려하는 사람들을 발견하고 그 사람들이 전하는 따스한 온기를볼 수 있다는 것이 그렇다. 그런 송정림이 발견하고 이웃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책이 바로 세 번째로 발간된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이다.

 

여기에는 보통 사람들과 같은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조금은 특별한 가슴을 소유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자신이 머문 자리, 지구의 한 귀퉁이에 힘껏 꽃을 피우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그 사람들 덕분에 고운 꽃물이 번지듯 세상이 조금씩 조금씩 환해지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수없이 등장하는 지인은 바로 저자의 주변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웃이기도 하다.

 

친구, 아버지, 어머니, 동네 주민, 동생, 동창, 후배, 제자..누구나 일상에서 공유할 수 있는 호칭이다. 우리가 무엇에 홀리듯 눈 감고 앞으로만 달려가는 동안 이들은 조금 느리더라도 이웃과 함께 가기위해 자신의 걸음을 늦추는 사람들이다. 그렇게 늦춘 걸음만큼 사람들을 향해 마음을 열어두고 내 안에 지닌 온기를 나누고 있다. 그리하여 보석처럼 숨어 있는 당신을 찾고, 품고, 기억합니다.”는 말이 가지는 의미를 알 수 있게 한다.

 

겨울은 겨울이어서 차가운 날씨로 그렇다 치더라도 사계절 사람들의 온기를 전하는 일은 우리가 사는 일상, 도처에서 만날 수 있다. 아무리 세상이 각박하고 냉혹하다고 해도 여전히 이 사회를 지탱해 가는 것은 바로 그런 사람들의 마음에서 전해지는 온기 때문임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안다. 하여, 이런 사람이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며, 그런 사람들로 인해 이 겨울 따뜻한 시간으로 채워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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