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사관의 감춰진 맨얼굴 - 이병도와 그 후예들의 살아 있는 식민사관 비판
황순종 지음 / 만권당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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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와 그 후예들은 답해야 한다

오늘날 역사학계를 주도하고 있는 주류세력에 대한 전면전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역사의 전면전은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소장 이덕일을 중심으로 한 일련의 역사학자들에 의해 동북아역사재단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역사학자들에게 수많은 질문과 공청회, 토론회를 제안한 일에 대해 그동안의 침묵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그들의 답을 내 놓을 수밖에 없도록 만들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무엇이 이렇게 출판물을 통해 역사의 사실에 대한 시각을 놓고 전쟁과도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그 중심에는 식민사관과 민족사관이라는 역사를 보는 시각의 차이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여기에 한국의 주류 역사학자들이 자신들과는 다른 학문적 견해를 내놓는 학자들에 대한 태도로부터 보여지는 역사학계의 학풍의 문제까지 더해져서 불거지는 역사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의 문제로 볼 수 있다.

 

하여, 그동안의 출판물 중 이덕일의 한국사, 숨겨진 그들의 진실’, 이주한의 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와 같은 출판물을 통해 공개적으로 식민사관을 신봉하며 한국 주류사학자로 행세하며 온갖 악행을 벌이고 있는 학자들에게 문제제기를 해 왔다. 그렇지만 이에 대해 자신들의 정당한 견해를 제시하거나 토론회나, 공청회를 통해 학문적으로 토론을 전개하지도 않으면서 자기들이 형성한 학문권력을 통해 다른 견해를 제시하는 학자들을 설자리가 없도록 만들어 왔다는 것이다.

 

특히, 2012년 경기도교육청과 동북아역사재단을 둘러싼 경기도교육청 자료집 사건, 동북아역사재단이 국민 세금 10억 원을 들여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라는 곳과 함께 펴낸 한국 고대사 관련 6권의 영문 서적을 둘러싼 식민사관 해체 국민운동본부와의 공방, 그리고 풍납토성 초축 연대의 수정 시도라는 비열한 행태 고발 등을 통해 식민사관이 21세기에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무한증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한국의 역사학계의 현실을 돌파구를 마련코자 이덕일의 우리 안의 식민 사관이 총론적 성격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면 황순종의 식민사관의 감춰진 맨얼굴은 각론으로 들어가서 핵심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파헤쳐 문제의 본질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인다.

 

황순종의 식민사관의 감춰진 맨얼굴에서 주목하는 이야기는 고조선 대신 한사군을 그토록 강조한 것은 일제 강점기 때 조선총독부의 기획이며, 그들의 노림수는 우리 민족이 자체 발전 능력이 없으며 중국(한나라)선진 문물을 받아들여서 비로소 발전했다. 즉 우리 민족의 근원을 뿌리째 뒤흔드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하기 위해서였음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라며 이 항목들에 대해 밝혀간다. 또한 이병도를 비롯하여 신석호, 이기백, 노태돈, 서영수, 송호정 등 이러한 식민사학자들이 어떤 사람들이며 무슨 일을 벌려왔는지를 밝혀간다.

 

이덕일이나 황순종의 공통된 지적은 식민학자들의 주장이 근거가 없거나 사료를 조작하여 만든 허황된 것들이라는 점이다. 바로 역사를 해석하는 기준이 1차 사료에 근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분석하지 않았거나 할 능력이 없는 것이라는 비판까지 받으면서도 그에 대한 자신들의 견햐를 정당하게 밝히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학자로써의 기본소양이 의심된다는 것에까지 이르고 있다. 이덕일이나 황순종은 이에 대해 사기, 수경, 후한서, 산해경등의 고대 문헌 철저한 사료 고증을 통해 식민사학자들의 실체를 낱낱이 고발한다.

 

식민사학자, 그들의 가면을 벗겨 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 군국주의 부활에 대해 우리의 대책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하기 때문이다. 이 길 만이 정체성의 혼란이나 국가적 위기 상황에 올바른 대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를 올바로 보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기 위한 필수항목이다. 잘못된 역사는 바로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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