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과 에리카 김을 말한다 - BBK 사건 진상 파헤치기 8년 여 변호사의 육성 증언
메리 리 지음 / 진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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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참으로 궁금하다

그 사람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한나라 대통령으로 퇴임 후 너무도 조용한 행보여서 그럴까? 언론에 노출되지 않은 전직 대통령의 행보가 궁금한 것은 그가 한국 사회에 미친 지대한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 영향이 긍정적인 측면이라면 차라리 덜 궁금한 것인데 한나라 정치인으로 그가 걸어온 길이 풀리지 않은 의혹 속에 묻혀 있고 대통령 재임 시 벌린 국가적 사업이 이후 커다란 문제점으로 남아 있어 언제라도 자신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은 마음으로부터 출발한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하면 우선 떠오르는 것이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전의 BBK 사건과 재임 시 4대강 사업이다. 둘 다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은 바 있지만 그 실체를 알기에는 드러나지 않은 실체가 남아 있고 하나 둘 씩 밝혀지는 있는 속내가 숨겨진 베일을 벗겨 내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10여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여전히 베일 속에 숨겨진 사건 ‘BBK’와 이명박과의 관련성이 밝혀지지 않았고 묻혀 있기에 여전히 불씨로 살아남아 있는 것이다. 그는 알고 있을까? 묻힌 진실이 밝혀지는 날 세상으로부터 자신이 받을 질시의 결과가 어떨지 말이다.

 

한나라 대통령이라는 권력 앞에 무릎 꿇었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진실을 밝히려는 의도는 묻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진행 중인 BBK 사건은 그 핵심이었던 이명박이 권력의 중심에서 물러난 지금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8여 년 동안 ‘옵셔널 벤처스 코리아’ 소송의 변호를 맡은 저자가 밝히고 있는 사건의 실체 속으로 들어가 보자. BBK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기 위한 변호사 메리 리의 이야기를 통해 지난했던 재판의 과정 속에서 밝혀진 사건의 내막을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자자는 이명박과 에리카 김 그리고 김경준 사이에 있었던 연결고리들을 찾아내 밝히며 BBK 사건은 이름부터 잘못 붙여진 사건이라고 이야기 한다. 잘못된 이름으로 인해 사건의 실체는 숨겨지고 진실은 오도될 수밖에 없다. BBK 사건의 실체는 희대의 금융사기극으로 옵셔널 벤처스 코리아라는 한 상장회사에서 벌어진 사기 사건이다. BBK만 전면에 부각되고 셔널 벤처스 코리아가 밀려난 그 사건의 중심이 이명박과 에리카 김 그리고 김경준이 있다. 대통령 후보 이명박이 그와 관련성을 부인하며 한발 뺄 때 사건의 진실을 파헤칠 검찰은 무딘 칼날을 휘두르는 척만 한 것이다. 그 사이 김경준과 에리카 김은 미국으로 도피해 자신들이 살아갈 길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한국의 검찰과 미국의 재판과정에서 수많은 어려움에 봉착했던 옵셔널 벤처스 코리아는 힘겹게 승리한다. 하지만, 여전히 끝나지 않은 일로 남아 있다. 그것은 승소판결을 받았지만 여전히 집행될 수 없는 상태이며 이는 실현을 방해하는 세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자국의 수많은 국민들의 재산을 지켜야 할 검찰이 권력 앞에 고개 숙일 때 국민은 어디에 하소연을 해야 할까? 권력을 앞세워 진실을 은폐했던 실체들은 그 권력이 떨어져 나간 이후에는 어떤 방법으로 자신을 지켜갈까? 그 중심이 있었던 이명박은 이제 무엇으로 자신의 재산을 지켜갈까? 다양한 의문이 꼬리를 물지만 여전히 힘 앞에 무력한 것은 숨겨진 진실은 아무런 대가 없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렇더라도 ‘책임을 묻고 정의를 바로 잡기 위해’비록 덧없이 시간이 흘러갈지라도 움직이는 사람들에 의해 밝혀진다는 것을 역사가 그 증명해 주었다. BBK 사건 뒤에 숨은 실체는 세상에 그 모습을 드려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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