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대논쟁
한국사회과학협의회.중앙SUNDAY 공동기획 / 메디치미디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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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어수선 했던 2012년 대선 정국이 두 사람으로 압축되면서 안정화 되는 듯하다. 보수와 진보 진영의 사람으로 여성과 남성으로 각기 자신의 주장을 내 세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그들을 보는 시각이 곱지만은 않다. 장기적인 경기불안과 고실업율에 심해지는 빈부격차, 지역 간 불균형에 앞을 내다보이지 않은 남과 북의 관계와 같은 우리에게 닥친 문제들이 눈앞에 펼쳐져 있는데 대선주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한 정책을 제시하기보다는 지난 역사에 묻혀 서로를 헐뜯고 있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어느 사회 건 시대를 불문하고 리더의 자리는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한다. 리더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미래는 분명하게 달라진다는 점을 역사는 분명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2012년 한국사회의 불확실성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알 수 없는 시기에 한 나라의 리더를 뽑는 선거가 가지는 의미는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이 선거에 국민들이 바라보는 시각 또한 뜨거울 수밖에 없다. 지난 시간에 보여주었던 정치가들의 실망스러운 모습이 아닌 시대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한 정책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한국 사회의 미래를 밝혀야 하는 것이 올바른 모습일 텐데 그렇지 못함이 다시 반복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불러온다.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한국의 지식이라고 불릴 수 있는 집단에서 2012년 현 한국사회를 진단하고 미래를 밝힐 논쟁을 시작했다. ‘한국사회 대논쟁’이 그것이다. 한국사회 대논쟁은 강단에서 학문을 연구하고 이를 가르치는 학자그룹인 ‘한국사회과학협의회’와 현장에서 문제를 직시하고 이를 국민들에게 알려나가는 언론인 ‘중앙SUNDAY’가 각자 자신들의 장점을 모아 오늘날 한국사회가 처한 현실에 대해 토론한 결과물을 모은 것이다. 그야말로 아카데미즘과 저널리즘이 공감과 소통을 전재로 한국사회의 미래를 밝혀가는 것이다.

 

이들이 관심 갖는 것은 한국사회가 갖는 다양한 문제 중에서도 중요한 것으로 집약되는 것들에 대해서다. 외교안보와 정치, 경제, 사회분야로 나누어 각 분야에서 현안으로 떠오른 문제인 ‘G2 시대의 외교 문제, 김정은 시대의 남북한 관계, 재벌 개혁, 일자리 문제, 복지 문제, SNS, 시대 갈등’등에 대해 집중적인 토론을 통해 의견을 모았다. 시각에 따라 합의를 도출하기 힘든 문제들이지만 이들 모두는 한국사회의 미래를 밝히고자 하는 의도에서 출발하고 있기에 그 가치를 알 수 있다.

 

이들이 한국사회를 진단하는 것을 따라가 보면 짧은 기간 급성장을 보였던 한국의 허와 실을 정확히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제관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도 주체적인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이라는 강대국 사이에서 남북한의 현안을 비롯한 한국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어디서부터 무엇을 시작해야 하는가?’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정치, 경제, 사회, 외교, 복지 등 정치로 해결해야할 문제는 다양하다. 문제의 핵심은 정치의 기술이 아니라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나라의 미래를 밝혀가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해결할 키워드로 리더의 문제에 주목해야 한다. 바로 얼마 남지 않은 2012 대통령 선거가 그것이다. 당면한 한국사회의 문제를 올바로 해결할 리더는 어떤 조건을 가져야 하는지 밝은 눈으로 지켜보고 선택해야 할 몫은 우리들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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