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조드 2 조드 2
김형수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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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은 시대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난세가 영웅을 만든다고 했다. 난세란 ‘전쟁이나 무질서한 정치 따위로 어지러워 살기 힘든 세상’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기는 무엇으로 규정할 수 있을까? 우리시대 영웅이 필요한가? 영웅은 시대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국민들과 함께 한다면 우리시대 역시 영웅은 필요하다고 본다. 얼마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가 있는 현재,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른 사람이 뚜렷하지 않다. 국민들은 혼란스럽다. 이 혼란스러움은 국민들이 정치와 선거에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영웅이 필요하지만 국민들이 마음으로부터 지지를 얻지 못한 영웅은 무엇울 할 수 있을까?

 

에수게이 아버지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 고난이 목숨을 이어가는 것 자체가 의문시되는 상황에서도 자연과 초원에서 인간의 삶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이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달성해할 수 있을지 하나 둘 배워간다. 그 베움에서 반드시 함께하는 것이 있다. 바로 영웅의 마음을 알고 이를 함께 실천할 사람들이 그것이다. 징기스칸은 바로 그런 사람들과 함께 조드라는 자연의 고난과 죽고 죽이는 전쟁에서 백성을 보호하고 나라를 굳건하게 지킬 수 있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당시의 정치정세를 올자로 파악하기 위한 정보력도 갖추고 있었다. 각 부족들에게 사람을 보내거나 그곳에 자신의 사람을 만들어 귀한 정보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전쟁을 막거나 승리로 이끌게 된다.

 

초원을 이루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조드에서 그려지는 초원은 늘 상 전투를 치루는 전쟁터이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날씨에 풀을 먹고사는 양들이나 말들의 목숨이 달렸고 유목하는 사람들은 또 그 양과 말에 삶을 의지한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자연의 일부로 삶을 꾸려갈 수밖에 없다. 영웅, 징기스칸은 바로 그 자리를 확실히 알고 있었다. 하여, 초원의 삶에서 백성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점이다.

 

‘조드’에서 징기스칸은 분명 영웅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저자에 의해 그려지는 영웅의 모습은 홀로 존재하는 우두머리가 아니다. 부족과 신분을 떠나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정치를 우선에 두고 누구나 권력의 상층부에 올라 힘을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를 실천한다. 가족이나 부족의 이해관계, 신분에 구애됨이 없이 동등한 인격으로 사람을 대하니 당연 따르는 사람들이 늘어 나날이 커진다. 그 힘을 바탕으로 영웅이 필요한 시대 진정한 영웅의 모습을 보여준다.

 

대통령은 시대를 달리한 영웅의 한 모습이 아닐까? 경제, 교육, 분단 상황, 지역불균등과 같은 다양한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이 현대인들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문제는 생활의 모든 것에 관계되는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 국민들이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에서 중에서 이 경제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영웅이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조드에서 보여주는 징기스칸의 모습은 어쩌면 우리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영웅의 모습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3세기를 호령했던 한 영웅이 21세기에 다시 주목받고 있는 이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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