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일기 - 최동단 울릉 독도 경비대장의 나라사랑 이야기
류단희 지음 / 지혜의나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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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동해 끝에 있는 독립문이다

2012년 한일 양국의 최대 현안은 무엇보다 독도를 둘러싼 논쟁에 있다. 일본은 자기의 입장에서 그럴듯한 이유를 들어 자국의 영토임을 주장하지만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억울하고 분통터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분통터진다는 감정적 차원애서 접근하는 것 말고 별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현실이 아닌가 싶다. 한국 정부의 대안은 실효적 지배를 보다 강화하고 국제적 분쟁지역으로 쟁점화 되는 것을 방지한다는 기조를 유지하는 현상유지 정책이 아닌가 싶다. 이 정책이 국민의 정서를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 의문시 되는 것이 현실이다. 교과서에 자국 영토로 규정하는 등 일본의 강력한 정책에 비해 침묵으로 일관하는 듯 한 우리 정부의 대안에 국민들의 시각이 곱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이런 환경에서 독도문제에 직접적인 문제제기를 하고 나선 책들이 있다. 하나는 독도실록 1905’(예영준 저, 책밭, 201202)로 저자에 의하면 일본이 독도에 관심을 가지게 된 해가 1905년 한 일본인이 어업을 위해 일본 정부에 제기 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 의하면 독도문제의 출발점이 어디였는지 그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이 누구인지 등을 찾아 그 일의 진행과정을 밝히고 있다. 독도 문제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단초를 마련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생각된다. 이와는 다른 시각에서 독도 문제를 제기하는 책이 있다. ‘독도일기(류단희 저, 지혜의나무, 201202)로 독도 경비대장의 직책을 자임하여 근무하는 동안 일상적인 이야기를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책이다. 두 책이 각기 다른 시각으로 독도를 바라보지만 결론은 한가지다. 우리 땅, 독도를 지켜야 한다는 점이 그것이다,

 

독도 일기 : 최동단 울릉 독도 경비대장의 나라사랑 이야기이 주목되는 이유는 독도 경비대 일원으로 현직에서 근무하는 사람의 실제적인 이야기라는 점이다. 민간인이 아닌 공직생활의 일환이기는 하지만 독도 경비대를 자원하여 근무하면서 공직자의 마음과 독도를 지켜야 한다는 애국의 마음이 하나로 모여 독도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독도 경비대 대장으로써의 직분을 다하는 마음, 독도 경배대원들의 고충, 울릉도와 독도의 지리적 환경에 따른 주민들의 생활환경, 독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이야기와 근무하며 접하게 되는 국내외 뉴스에 대한 자신의 생각 등을 솔직하게 때론 격정적으로 쏟아 내놓고 있다. 특히, 독도 경비대원들에 대한 그의 따뜻한 애정과 국민들의 지원에 대한 고마움까지 담겨 있어 독도를 많은 사람들에게 일상적으로 접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저자의 개인적인 사정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점을 빼놓지 않고 있다.

 

독도를 지키는 일은 무엇에서부터 출발할까? 우선은 정부의 정책이 주목되지만 그것보다 더 근본적인 것은 국민들의 관심이 아닐까 한다.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오는 것은 지극히 자의적인 애국심의 발로에 의존하기 보다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과 더불어 함께 논의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가지는 의미를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생생한 독도 사진이 많은 사람에게 미지의 땅으로 남아 있는 현장을 소개하고 있다. 다만, 저자의 우국충정에 대한 표현이 일부 독자들에게 어떤 느낌을 줄지 의문이다.

 

가보고 싶지만 여의치 못하고 언젠가 한 번은 꼭 가봐야지 하는 마음이 드는 독도는 독도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감정적 대응을 넘어선 근본적인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에서 억지 주장의 발언에 대응하는 정도가 아닌 장기적이고 구체적이며 온 국민의 의지와 열망을 담아내는 무엇인가가 필요한 시기가 지금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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