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모든 역사 : 한국사 - 1월에 한국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12개월의 모든 역사 1
이종하 지음 / 디오네 / 201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는 미래를 내다보는 창이다

역사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과거라는 거울을 통해 현재를 자신을 살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역사를 살펴본다’는 것으로 해석한다면 대부분 인정할 것이다. 그렇기에 역사는 한 민족의 미래를 개척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에서 보면 이와는 다른 행보를 보인다. 수능시험에서 선택과목으로 전락하더니 고급공직자 선발시험에서 배재되기에 이른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할까?

 

현대사회를 지칭하는 말로 세계화, 지구촌이라는 말이 있다. 국경이 허물어지고 경제단위가 국제화되고 더욱 인터넷이라는 정보통신이 발달하면서 한 국가 단위의 일은 더 이상 한 국가의 문제로 치부할 수없는 상황에 직면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다 보니 민족주의니 단위국가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일에 소홀하게 된다. 그렇지만, 이와 상반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또한 사실이다. 소위 힘 있는 국가나 경제대국들의 대외 정책을 살펴보면 자국의 이익을 확대하거나 절대화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그것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나라가 자신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당당한 자신의 몫을 할 수 있으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특히, 일본이나 중국이 자신의 역사를 왜곡하면서까지 역사전쟁을 불사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우리나라는 역으로 국사를 선택과목으로 전락시켰다. 여기서 국사의 중요성이 제기된다고 본다.

 

이종하의 ‘1월의 모든 역사 한국사’는 ‘역사란 매일매일 일어난 사건이 쌓여 이루어진다’고 전재하며 역사를 사람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공식기록인 역사서나 야사, 역사소설이나 역사드라마 등 역사를 접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 다양성에 다시 하나를 더하는 방법으로 엮었다. 바로 매일 매일의 흔적이 쌓여 역사를 이룬다는 측면에서 역사에 접근하는 방법인 지난 시간이었던 오늘 어떤 일이 있었나?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시각에서 1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 역사에서 있었던 사건들에 주목하고 있다.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시리즈로 발행된다고 하니 월별 책을 모아두면 흥미롭게 역사적 사건들을 만날 수 있겠다.

 

‘1886년 1월 1일 태양력을 처음 사용하다’로 시작하여 ‘1951년 1월 31일 북한 부수상 김책 사망’으로 끝나는 이 책은 역사적 사건들 중에서 저자에 의해 선별에 사건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삼국시대부터 주목되는 사건에서 최근의 정치적 사건이나 일반 사건들을 모두 포괄하고 있기에 날짜를 중심으로 하는 간략한 우리 역사에 대해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돋보인다. 하지만, 역사적 사건의 선택이 어떤 기준에 의한 것인지 불분명하고 선택한 사건을 시간 순으로 나열하는 것도 아니기에 일관성이 떨어져 보인다. 역사를 보는 방법으로 사건의 병렬식 나열이라는 방식이 어떤 가치를 가질지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매일 첫머리에 선택한 사건에 대해서는 비교적 자세한 설명을 포함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국경 없는 사회, 세계화, 글로벌 금융, 세계무역자유협정 등은 모두 국제화 사회와 관련된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자국의 이해관계와 떨어질 수 없는 것들이지만 그것이 일국의 차원에서 끝나는 일은 아니다. 앞으로 국제관계는 더욱 더 긴밀한 관계를 맺을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바탕으로 자국의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현재를 바라보는 지혜를 얻어야 하는 것이 필수적인 과제로 대두된다고 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