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후 텃밭을 만들고

이런 저런 채소를 가꾸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상추, 부추, 배추, 무, 마늘, 시금치......

마른땅을 파서 뒤집고 골라

씨앗을 뿌릴 골을 만들어

씨앗 하나 하나를 정성스럽게 놓고

흙으로 덮습니다.

 

이게 과연 새싹을 내밀까?

아침마다 일어나 텃밭에 가서

이제나 저제나 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다

물을 흠뻑 주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기만을 기다리다

어느날 땅을 뚫고 올라오는 새싹을 발견하곤

신기한 눈으로 바라봅니다.

얼마나 기쁜지...^^

 

그렇게 가꿔온 채소로

간단한 반찬을 만들어 먹고

집을 찾아온 사람들과 나누는 마음 또한

텃밭이 주는 소소한 즐거움입니다.

 

텃밭을 만들고 가장 먼저 뿌린 씨앗이 상추입니다.

몇날 며칠이 지나도 싹이 나지 않아

그 옆에 다시 씨를 뿌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잊고 지내고 있던 어느날

싹을 내 밀더니 저렇게 큰 상추로 변했습니다.

적상추라고 합니다.

 

그 상추밭에 서리가 내려 색다른 풍경을 연출하내요.

적색이 도는 잎에 하얀 서리가 앉아

마치 꽃이라도 핀 것처럼 이쁜 모습입니다.

 

자연의 이치는 정말 오묘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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