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이 읽힌다 - 나를 숨기고 상대를 읽어내는 심리기술
이태혁 지음 / 경향미디어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그 사람의 무엇을 보고자 하는가?
살아가다보면 내 가슴을 확 열어서라도 보여주고 싶은 경우가 있다. 때론 굳이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때도 있다. 이러한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그 무엇이 있는 경우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도무지 말을 해도 알 수 없는 이런 경우는 대부분 같은 말을 하고는 있지만 서로 다른 뜻을 가진 채 서로의 주장만 내세우는 관계로 의사소통이 안 되는 그 첫 번째가 이유가 아닌가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적인 것이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로부터 시작되는 것이지만 살아가는 사람의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생각들을 하면서 살아가기에 상대방의 속내를 알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하여 내 진심을 전달하고 싶은 사람, 부인이나 남편, 아이들을 비롯하여 나의 고객이, 상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부단한 노력을 하게 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살펴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이태혁은 우선 다양한 이역의 소유자로 텔레비전 프로그램를 비롯하여 주식투자가, 프로 게임에서 세계적인 승부사, 인기 강사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활동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 읽는 기술’, ‘52장의 심리게임’ 등 서적을 발간하여 인간관계를 어떻게 하면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는가에 대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말해주고 있다. 

이 책 ‘사람의 마음이 읽힌다’는 책의 부제에서 말해주듯 ‘나를 숨기고 상대를 읽어내는 심리기술’이라는 것이 중점적인 내용이다. 어쩌면 철저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는 기술을 알려주는 책일지도 모른다는 선입감을 가지게 한다. 하지만 이 책의 구성을 따라가다 보면 상대방을 속이고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생각의 발로라기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인간관계를 이끌어 가는데 필요한 이야기가 중심테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신도 모르게 나타나는 표정, 몸짓, 행동 패턴 속에 쉽게 놓치고 마는 것들을 살펴 상대방의 속마음을 파악할 수 있는 숨어 있는 단서가 숨어 있음을 보여주며 그 의미들을 설명해준다. 또한, 다양한 사람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심리 기술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숨기고자 하는 자신의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나타낼 수밖에 없다. 거짓으로 상대를 속여 자신의 이익을 취하려는 마음이 아니라 좋은 관계에서도 속내를 들키지 않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게 된다. 물론 의식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자신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저절로 그렇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이럴 때 저자는 ‘눈으로 속마음을 읽어라’, ‘취향을 알면 성격이 보인다’, ‘호감의 법칙을 기억하라’와 같은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책이 더 흥미로운 것은 저자의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알기 쉬운 예를 들어 설명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상대방의 무엇을 어떻게 볼 것인가는 하루아침에 마음먹은 대로 알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어른들이 사람의 얼굴을 보고 그가 살아온 지난 시간을 헤아릴 수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 다양한 경험과 세심한 관찰이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 삶의 순간순간이 선택의 연속이고 불가피하게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사회다보니 자신을 숨기고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내 얻고자 하는 것을 얻을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저자가 그러한 목적으로 이야기 한 것은 아니지만 때론 인간관계의 모든 것을 이렇게만 바라본다면 너무 삭막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언젠가 상대방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를 보면서 미리 그 사람의 생각을 안다는 것이 모든 상황에서 좋은 것만은 아님을 느끼게 되었다. 애써 이런 저런 방법을 동원하지 않고도 진심이 통할 수 있는 시간의 기다림도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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