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향이다.
향기가 강해서 다소 거부감이 일긴 하지만
일순간 집안의 분위기를 바꾸기엔 충분하다.
몇년전 사다 화분에 심었는데
매년 색과 향으로 봄을 전한다.



춘란이다.
난의 종류도 잘 모르지만
수즙은 듯 얼굴을 숨기고 있으면서도
그 모습과 꼭 닮은 
은근한 향이 좋다.



애기별꽃?
바람이 몹시 불던 날
대금공부하는 곳 계단에 피었다.
이 놈 만나러 가는 길도 좋다.



일 때문에 오랜만에 찾아간 대학에서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이 이 매화다.
벌써 꽃잎이 날리면서
유혹하는 향기에 가던길 멈추고 
한참을 서성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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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봄을 알리는 꽃들이 필 것이다.
하지만 아직 추위가 남아 있는 지금
서툰 몸짓이나마 보여준 
이 꽃들에게 더 마음이 가는 것은
무엇 때문인지 아마도...모두가 
공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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