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름다운 것들은 다 제자리에 있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아니다. ’사랑한 만큼 보이는 것’이다. 
내가 사진 속의 사람들을 찍은 것이 아니라 
그들이 카메라를 통해 내 가슴에 진실을 쏜 것이다.

시인이자 노동자이자 혁명가로 온몸을 던져 살아온 나는, 
슬프게도, 길을 잃어 버렸다. 
긴 침묵과 정진의 시간이었다. 
그러나 정직한 절망은 희망의 시작이었다.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중남미, 오랜 식민지배와 수탈의 상처 위에 
다시 세계화의 모순이 내리 꽂힌 인류의 자강 아픈 자리, 
나에게는 그곳이 세계의 중심이었다.  
몸의 중심이 심장이 아니라 아픈 곳인 것처럼.

혁명이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본성대로 돌려 놓은 것이고, 
참모습을 되찾는 것이니, 그곳에서 그들처럼, 나 거기에 그들처럼.

내 아름다운 것들은 다 제자리에 있다.

작가 글에서 - 박노해


전시기간 : 2010. 12. 3 ~ 12. 30
전시장소 : 광주 무각사 로터스 갤러리
관람시간 : 오전 10시~오후 10시(휴관일 없음)
전시문의 : 062-383-0070
www.likethe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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