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속에 담긴 삶의 지혜를 깨우다

고전에서 찾은 서른의 성공 마흔의 지혜
김원중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8월

고전 속에 담긴 삶의 지혜를 깨우다
옛 사람들의 글을 읽으며 늘 궁금한 것이 있다. 삶의 철학을 이야기 하는 분야에서는 더 그렇다. 사람의 본성에 대해 어떻게 그리 명확하게 알 수 있는가 하는 것이며 또 하나는 그 옛날 사람들의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는 삶의 지혜가 오늘날에 와서도 여전히 사람들에게 풀리지 않은 문제로 남아 있는가 하는 것이다. 사람들 사이에서 관계를 형성하며 울고 웃는 모습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일 텐데 그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그때의 고민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뭔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복잡한 사회구조와 또 그만큼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처리하기에도 바쁜 일상을 살아간다.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며 미래를 가꿔나갈 준비를 하기에도 부족한 삶이다. 그러다 보니 휴식도 재충전의 여유도 없이 살아가기 급급해한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선인들의 삶의 지혜가 담긴 고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고전에서 찾은 서른의 성공 마흔의 지혜’는 바로 그런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삶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 고전의 전문가인 저자가 그동안 보았던 ‘논어’, ‘장자’, ‘사기’, ‘삼국지’ 등 다양한 문헌에서 찾아내고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삶을 살아가는데 지혜가 될 만한 경구들을 담고 있으며 그에 대한 저자의 견해를 밝혀 놓고 있다. 이 책을 구성하며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인생의 정점을 살아가는 30~40대들이 구체적 삶의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세 번 생각하고 한 번 말하라, 인정받으려면 먼저 경청하라, 남을 탓하지 말라, 시작이 반이면 마무리는 전부다, 능력의 한계를 인정하라, 열정에는 나이가 없다, 내면을 가꿔라, 치우치지 마라, 사람은 99퍼센트의 가능성이다 등 저자가 고전에서 찾은 100가지의 경구는 우리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익히 들었거나 쉽게 알 수 있는 것들로 채워져 있다. 그래서 더 친근함으로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한창 활동적인 사회생활을 꾸려가는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생활 속에서 직면하는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 저자의 시각은 책속에 묻혀있는 고전을 현대로 살려내는 살아 숨 쉬는 생명력을 불어 넣고 있다고 본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 책을 천천히 읽으라고 한다. 읽는 순간 공감하고 말아버리는 폐단을 없애고 자신의 삶에 구체적으로 투영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세상이 달라지고 사람들이 변했지만 여전히 고전에 담긴 옛 사람들의 삶의 지혜가 의미 있는 것은 시대를 초월한 진정성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더라도 여전히 남는 의문은 당사자의 실천의 의지가 아닐까 한다. 아무리 의미 있는 이야기일지라도 머릿속에서만 머물게 한다면 책 속의 활자 이상의 의미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