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으로
준비덜 된 마음에 밀려드는 쌀쌀함이
아직 보내지 못한 그리움 처럼
가을의 끝자락에 머물러 있던
나무잎을 뒤흔든다. 




옛날, 다양한 동물들이 사람을 불러 모았던 곳
토지를 주관하는 신인 사(社)와 
오곡(五穀)을 주관하는 신인 직(稷)에게 제사를 지내는 
사직단(社稷壇)을 끼고 돌아
하늘을 향해 우뚝 선 상수리 나무들이 열어준 오솔길을
세월의 흔적을 머리에 인 느긋한 마음들만
어쩌다 찾는 곳.
.
.

사직공원의 가을이 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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