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여행이라고 하면 왠지 거창한 느낌이 강하게 들기도하고
요즘 같이 여행서적의 출간이 많은 틈에 낄 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게 나들이 하는 동안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던 그 순간에 대한
미련 때문에 사진을 남긴다.

특정 종교, 특히 불교와 인연은 조금 오래되었다.
어찌 어찌하다 보니 사찰 나들이가 많았고
다녀본 사찰 중에는 제법 오랜시간을 사람들과 함게 해오며
그 흔적을 고스란히 남겨둔 곳들이 있다.

사찰에는 사람의 흔적이 남아 있고
그 중 불상이나 탑, 건물, 석등은 물론 부도탑에 돌담, 기왓장을 비롯하여
사람들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눈에 들어 온다.

그렇게 눈에들어온 것들 중에
오늘은 사찰건물을 장식하는 문살을 모아 봤다. 


부안 내소사 대웅전 문살 모양이다.
단청을 하지 않아 현란함은 없지만
만든 사람의 정성과 예술적 감각
무엇보다 세월의 흔적이 구사란히 보여
다른 어느 사찰의 문살에서도 느낄 없는
독특함이 있어 좋다.
 


영광 불갑사 대웅전 문살이다.
다소 조형미는 떨어지나
고유한 단청의 색감을 느낄 수 있어 좋다.
 


담양 용흥사 대웅전 문살이다.
최근에 단청을 한 것으로 다양한 모양에 현란한 색깔까지
한껏 멋을 부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과하면 부족함만 못하다는 말이 떠오른다.
 


곡성 옥과에 있는 성륜사 문살이다.
색과 모양의 반복적인 배치가 눈에 들어온다.
단순 반복은 아니지만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규칙적인 배열이 주는 정갈한 느낌이다.
 

 

해남 미황사에 있는 대웅전 기둥의 나무결이다.

인위적인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이
오직 시간의 흔적만이 남아
묘한 분위기를 전해주고 있어
방문할 적 마다 꼭 살펴보는 것이다.
 
-------------------------------------------------------------------
사람에 따라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다양할 것이다.
어떤 이유로 이것들이 내 마음에 들어왔는지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지마
보고 있으면 편안해지는 것들이고
무엇보다 다시 보고싶다는 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