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이럴 때 biscuit 들고 가서 꼭 써봐야겠다’

5월에 들어서며 선거라는 예기치 못한 일로 인해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
선거라는 국가적 행사에 투표로 참여하면 되는 것일줄 알았는데
중학교 선생님이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면서
돕고 싶은 마음에 시작된 일이 겁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그 좋아하던 책도 손에서 놓을 수 밖에 없었다.

또하나 즐거움 마음으로 일주일에 두 번씩 참여하던
대금공부도 뒤로 미뤄왔는데
이제 한시름 돌릴 여유가 생기며 어제 대금반 수련회를 다녀왔다.
오월 초록이 물들어가는 산중 휴양림의 산막을 하나 빌려
그동안 못다한 대금 공부도 하고 대금을 매개로 만난 벗들과 함께하는 시간이다.
갈고 닦은 대금 솜씨도 선보이고 술도 한잔씩 나누면서 깊어가는 밤
은은하게 산 골짜기를 울리 대금소리...참 멋있다.

술기운에 조금씩 지쳐갈 무렵
내 손에 들린 낯선 기기에 관심을 돌리는 사람들 ... 
"그게 뭐야?
인터파크의 전자책 단말기 - 비스킷입니다."
이쁜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대금 소리에 신기해 하면서
하나둘 만저보는 손길들에 괜히 우쭐해 지기도 한다.
앞으로 대세는 전자책일거야~ 하시는 교수님의 말씀에
그게 그런거야? 하고 관심을 보인다.
대금공부하는 사람들과 함게 꼭 써보고 싶었던 비스킷이다.

비스킷이 내게 온 이후 
전자책 단말기의 주 기능일 책을 보는 것은 소홀하지만
그 속에 담긴 대금소리 파일만은 늘 함께하고 있다.
이렇듯 책과 나를 이어주는 다리에 음악을 듣는 쉼터가 만들어진 셈이다.

[지난번 바다낚시, 짬나는 시간 차 속에서, 산속 나무의자에 앉아...]
그렇게 비스킷은 내 생활의 일부가 되어간다.
이제 일상의 평온함으로 돌아오는 시간
비스킷의 본래 기능인 전자책 읽기에 더 시간을 보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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