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동안 - 부담 없이, 두려움 없이, 재미있게 행복하게 쓰면서 즐기는 만만한 글쓰기
송숙희 지음 / 시디안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나도 쓸 수 있다
남의 떡이 커 보인다. 그것도 내가 욕심내는 것이라면 그 크기와 얻고 싶은 간절함은 훨씬 더하게 느껴진다. 그렇게 욕심나는 남의 떡 중에는 도저히 내가 가질 수 없는 종류도 있겠지만 내 조건을 조금만 변화시킨다거나 마음먹기에 따라 충분히 내 떡으로 될 수 있는 것도 많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듯 그 몫은 내 하기 나름이리라. 

그렇게 욕심은 나지만 하지 못하는 것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아쉬움만 남기며 시간을 보내기일쑤다.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그런 것들 중에는 그림 그리기, 노래 부르기, 여행 다니기, 사진 찍기, 옷 만들기 등 다양하다. 이런 일들의 공통점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자신의 조건에 맞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말랑말랑하기에 마음먹고 시작하지만 며칠을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고 또 다시 시작하곤 한다.

이렇게 사람들의 마음을 잡고 있는 일들 중에 글쓰기도 포함되리라. 누구든 소년, 소녀시절 풋풋한 감정을 표현하고자 한번쯤 도전해보는 분야이기도 하지만 녹녹치 않은 벽에 부딪혀 이내 포기하고 마는 것이다. 넘지 못하는 벽으로 존재하는 글쓰기에 대해 부담 없이, 두려움 없이, 재미있게 행복하게 쓰면서 즐기는 만만한 글쓰기를 제안하는 책을 접한다.

[쓰는 동안]은 저자가 그동안 글쓰기와 글쓰기를 지도하며 경험했던 솔직하고 소소한 마음을 있는 그대로 내보이고 있는 책이다.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글을 이렇게 저렇게 써야 한다는 방향이나 방법에 대한 이야기기 보다는 저자의 담담한 일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 간접 경험을 하게 만들고 있다. 이 책을 읽어가는 동안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할 것인가의 이야기며 그러한 일상에서 글감을 발굴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쓸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 [쓰는 동안]에 담긴 내용들 속에 담긴 저자만의 글쓰기 방법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우선 글을 쓰기 위한 사전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늘 준비하는 자세이다. 아침에 일어나 한 줄이어도 좋은 글쓰기를 매일 거르지 않고 하는 점이나 메모할 수 있는 도구를 늘 곁에 두고 무엇이든 스치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메모하는 습관을 갖자는 것이다.
무엇이든 [쓰는 동안] 저자는 즐겁고 행복하다는 쓸 수 있어 다행이라는 고백은 참으로 부럽기 그지없는 말이다. 짧은 메모 한 줄이지만 그 글에서 얻게 되는 행복한 마음을 경험하게 되는 그 기쁨으로 인해 이토록 즐거운 글쓰기 과정을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다.

‘나는 안 되는 일이고 할 수 없다’는 체념 보다는 ‘해 봤냐’는 그 물음이 가슴 깊숙하게 박히는 순간이다. 그렇다. 바로 내가 할 수 있는 그 일, 하고 싶은 그 일에 한발 내 딛고 사소한 벽에도 굴하지 않으며 스스로 한 약속을 지켜가는 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글 쓰고 싶어 몸살이 나는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남의 떡이 큰 것으로만 보이는 소심한 자신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믿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발견하게 만드는 [쓰는 동안]은 넘지 못할 것 같은 벽을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도전할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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