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힘겨워 쓰러지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었고
여러 사람들이 곁을 떠나기도 했다.

경계에서 서서 늘 흔들리는 삶이
나무잎을 다 떨구고 눈바람 앞에선 
나무가지 처럼 매마르고 쓸쓸할지라도
누군가 곁에 서서 지켜보는 마음이 있기에
한걸음 한걸음 더딘 발걸음일지라도
오늘에 이르게 되었으리라.

올 한해 유난히 책과 함께한 시간이 많았다.
3월 이후 등록된 리뷰 수가 200여 권에 달한다.
어찌 보면 참 많은 양이지만
그게 어디로 갔는지는 모르겠다.
조금은 차분한 마음으로 돌아보게 된다.

언제나 시간을 멈춤없이 흘러가는 것이기에
지나간 시간에 대한 아쉬움은 남기 마련이지만
하루를 애쓰며 살아가는 이유가
그 아쉬움과 후회를 조금이나마
줄여보고자 함이 아닌가 싶다.

새해 새로운 시간이 내 앞에 있다.
늘 그렇지만 새로운 마음이라고 해 봐야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내일이기에
지금 주어진 시간을 내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
새로운 시간을 맞이하는 올바름이라 생각한다.

새해..새로운 시간
맑고 밝은 빛이 가득하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