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근 농촌 마을 나주시 노안면에
101년 된 성당이 있다.
그 성당을 중심으로 구성된 마을 이슬촌에 
해피크리스마스 축제가 열렸다.

12월 19일부터 31일까지
산타퍼레이드를 비롯하여 퓨전국악, 인디밴드, 희망콘서트 등
사람과 사람이 모여 만드는 어울림의 공간이다.

이슬촌은 폐교를 활용하고 농촌체험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농사짓는 사람들과 이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도농의 어우러짐이 돋보이는 마을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온 마을 사람들이 한마음이 되어
산타의 마음을 나누려는 훈훈한 정이 묻어나는 시골마을이다.





101년된 성당의 모습이다.
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는 불빛이 온 마을을 덮고 있는 밤
성당은 마을 사람들의 중심에 있다.
굳이 종교를 말하지 않더라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넘쳐흘러
사람과 사람의 따스함이 스며있는 곳
101년을 이어온 성당이 자리잡고 있는 
특별한 이유가 아닐런지...

올해로 3회를 맞이한다는 이슬촌 해피크리스마스 축제는
농사를 마치고 난 마을 사람들의 축제인 모양이다.
애써 지은 농산물로 장터도 열리고
농사짓던 트랙터가 산타가 크는 썰매로 변하고
지긋한 나이의 할아버지들이 산타복장으로
축제에 참여한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고 있다.





차가운 겨울바람도 
사람의 훈훈한 마음을 어쩌지 못하나 보다.
성당 한구석에 자리한 글귀에서 
현실에 바둥거리는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게 한다.

나, 너 그리고 우리는?
칼바람도 이겨내며 무슨 생각으로 이곳에 모여 있을까?
별빛처럼 빛나는 희망을 찾기 위함일까?

도시와 농촌, 이웃과 이웃,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지만
크리스마스 우체국에서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따스한 마음을 
엽서 한장으로 전하고 있다.



이곳 저곳 훈훈한 마을 사람들의 마음이 피어나듯
모닥불이 피어난다.

밤하늘 가득 음악이 울리고
너, 나 할것 없이
칼바람으로 움츠러든 가슴들이 어께를 펴고
떡국 한그릇에 언 마음을 녹인다.

이슬촌에 크리스마스의 까만밤은
따스한 사람의 온기로 채워져 가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