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논어 청소년을 위한 동서양 고전 2
공자 원저, 양성준 저자 / 두리미디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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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동양고전의 백미, 논어를 만나다
인간상에 대한 해석은 시대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다. 어떤 사람이 그 시대에 공감하는 사람으로 대두되는가를 보면 그 시대의 중요가치와 시대정신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은 인간상이 있다. 우리가 성인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그들이다. 시대를 불문하고 무엇이 그들을 성인으로 칭송하고 믿고 따르게 만드는 것일까?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은 인간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알게 하는 것이 역사상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성인들을 살펴봄으로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현대에 들어서도 선인들의 고전을 보는 것은 그렇게 변하지 않은 가치를 찾아보고 그 속에서 교훈을 얻어 오늘을 올바로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찾고자 함이 크다 할 것이다. 특히 미래를 희망으로 개척해 가야할 청소년에게 고전이 주는 의미는 더 크다 할 것이다. 그들에게 우리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고전 속에 당당히 그 지위를 높여가고 있는 것이 공자의 논어다.

공자(孔子)는 중국 춘추시대 노나라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숙량흘의 두 번째 부인 안징재이다. 이름은 구, 자는 중니라 한다. 가난하고 불우한 어린 시절을 외롭게 보낸 공자는 늦은 나이 부모님이 다 돌아가신 24살 이후에서야 배우고 가르치는 일을 다시하며 생활을 위해 벼슬살이도 하게 된다. 공자가 살던 당시 중국은 여러 제후들이 활거하며 전쟁을 치르던 어지러운 시대였다. 그런 시대에 공자가 바라는 세상은 예와 덕, 문으로 세상을 다스리는 나라를 꿈꿨고 그 이상이 실현되는 이상적인 나라로 노나라를 생각했다. 공자는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현실 정치에 관심이 많았으며 그 이상의 실현을 위해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뜻을 펼치고자 한다. 하지만 그러한 공자의 이상 정치는 여러 곳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많은 좌절과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공자는 그러한 현실에 굴하지 않고 배우고 익히기를 게을리 하지 않으며 더욱 제자들의 교육에 힘을 쏟았으며 73세를 마지막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공자의 어록과 제자들의 대화, 제자들 간의 이야기 그 외 많은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를 엮어 모은 책이 논어다.

[청소년을 위한 논어]는 청소년을 위한 역사교양시리즈를 발간하는 두리미디어에서 발간한 책이다. 이 책은 더불어 살며 사람의 길을 찾다 - 사람답게 사는 길, 다른 삶을 지향하는 존재, 군자 - 이상적인 인간상, 군자, 참된 인간의 조건 - 인간을 향한 사랑의 실천, 인, 그리고 공자의 빛나는 자취를 찾아서 - 공자의 위대한 삶과 사상으로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기존에 나와 있는 책과는 체계가 조금 다르다. 공자의 논어를 원문과 해설이 함께 하면서도 공자의 기본 사상을 이해하기 쉽도록 우리가 쉽게 접하고 공감할 수 있는 역사적 인물의 이야기를 곁들여 놓고 있다. 또한 접근하기 용이하게 사진을 첨부하여 이해를 도우며 어려운 한자까지 해설을 붙여 한층 이해하기 편리하게 편집 되어있다.
특히, 마지막 부분 공자의 빛나는 자취를 찾아서 - 공자의 위대한 삶과 사상은 공자의 생애에 대해 심층적으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며 공자의 연대표나 공문십철이라는 공제의 제자 이야기, 논어에 나오는 유명한 한자성어 등은 이 책을 읽은 재미를 더해준다.

논어가 다소 어렵고 고리타분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이 책을 통해 공자의 사상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저자가 중심적으로 이야기하는 공자의 핵심사상 ‘인간관계 속에서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로 살아갈 것인가’는 청소년뿐 만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올바른 삶의 자세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본다. 저자가 현직 교사라는 점이 책 곳곳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주 대상이 청소년이기에 그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엿보이는 책이다.

고전이 가지는 진정한 가치는 고전이 옛글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과 부합되는 교훈을 얻을 때 발휘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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