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힘을 주는 사람을 가졌는가 - 톨스토이 잠언집 톨스토이의 마지막 3부작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경아 옮김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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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사상의 진수를 만나다
누구나 살아가다 보면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경험하게 된다. 그럴 때 마다 누군가 있어 내 마음 위로라도 해 줄 수 있다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된다. 스승, 선배, 이웃, 친구 등 그런 사람을 어떤 호칭으로 부르든 상관없는 일이다. 한두 번의 그러한 경험을 하고나면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이 결국 모든 일의 시작과 끝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이다. 스스로 감당 할 수 있는 자신의 힘을 걸러야 한다는 당연한 귀결로 마무리 될 일이지만 여전히 누군가를 갈망하게 된다.

[마음에 힘을 주는 사람을 가졌는가]라는 책은 [전쟁과 평화] [부활] 등으로 유명한 러시아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가 70대를 중반이나 넘어선 즈음에 쓴 잠언집 3부작 현명한 사람의 생각(1903년), 한 바퀴의 읽을거리(1906년), 매일매일을 위한 현명한 생각(1909년) 중 마지막 [매일매일을 위한 현명한 생각]에서 행복, 사랑, 이상, 기쁨, 삶, 죽음, 말, 행동, 내면적인 세계, 단순, 자유, 진리, 영혼, 고통, 노동 등의 주제만을 선별하여 발간한 것이다. 이 잠언록은 톨스토이가 인류 정신문화의 총화라고도 볼 수 있는 동, 서양의 고전 10만여 권에서 철학자와 종교가, 작가 등 300만 명으로부터 얻은 잠언들을 모아 만든 책이라고 한다.

대지주로 풍족한 삶을 살아온 레프 톨스토이는 자신이 가진 좋은 여건을 이용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인도주의적인 삶을 살아왔다. 이 책을 만든 이유에서도 알 수 있듯 나누며 살아가는 삶을 실천한 사람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지혜의 보고를 모은 것이고 그 속에 자신의 철학을 담고 있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현재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톨스토이, 본문 9페이지)

[마음에 힘을 주는 사람을 가졌는가]는 짧은 이야기들을 주제별로 나눠서 보여주고 있다. 쉽게 읽을 수 있으며 따라 하기도 쉽게 보인다. 또한 늘 가지고 다니면서 짬짬이 책을 펼쳐 나오는 페이지를 음미할 수 있도록 용이하게 만들어져 있다.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를 훌륭한 대작들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들을 이 잠언록으로 대신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인생의 스승이라고 해서 특별한 이야기가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이미 알고 있는 스승들의 인생지침을 자신의 조건에 맞게 얼마나 실천하는가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발견하고 누구나 쉽게 실천 할 수 있는 명제들을 이야기 한 것이기에 삶의 가르침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늘 자신의 현재를 직시하며 자신이 정한 원칙에 따라 모든 문제의 출발점을 자신으로부터 삼는다면 그것이 바로 훌륭한 인생의 지침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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